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올 시즌 강력한 우승 경쟁 라이벌로 꼽히는 첼시에 완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사디오 마네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첼시를 2-0으로 눌렀다.
1라운드 시즌 첫 경기에서 16년 만에 1부리그에 승격한 리즈 유나이티드을 고전 끝에 4-3으로 눌렀던 리버풀은 시즌 초반 가장 중요한 빅매치에서 승리를 거두고 리그 2연패를 향한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갔다.
2연승으로 승점 6(골득실 3)을 쌓은 리버풀은 레스터시티(골득실 5), 에버턴, 아스널(이상 골득실 4)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4위에 자리했다.
반면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브라이턴을 3-1로 누르고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던 첼시는 이날 리버풀의 벽을 넘지 못하고 2경기 만에 첫 패배를 맛봤다.
전반전 내내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리버풀이 전체적으로 공격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지만 새로 영입한 공격수 티모 베르너를 앞세운 첼시의 역습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경기 흐름은 첼시 수비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퇴장을 당하면서 급격히 리버풀쪽으로 기울었다.
리버풀 후방에서 패스가 한 번에 길게 넘어오면서 사디오 마네에게 결정적 찬스가 찾아왔다. 뒤쫓아가던 크리스텐센은 다급한 마음이 마네를 뒤에서 감싸안으며 넘어뜨렸다. 주심은 처음에 옐로카드를 꺼냈다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레드카드를 내놓았다.
수적 우위를 점한 리버풀은 후반전 들어 첼시 골문을 맹폭했다. 후반 시작 5분 만에 마네가 결승골을 터뜨렸따.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피르미누가 올린 크로스를 마네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4분 뒤 마네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첼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 패스 미스를 범했고 이를 마네가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채 오른발로 골문 안에 집어넣었다.
첼시는 후반 29분 베르너가 리버풀 티아고 알칸타라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키커로 나선 조르지뉴의 오른발 슛이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에게 막히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다 리버풀로 이적한 알칸타라는 팀에 합류한 지 이틀 만에 후반 교체로 들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알칸타라는 후반전 페널티킥을 헌납하기는 했지만 주특기인 패스에선 탁월한 기록을 남겼다. 이날 75개의 패스를 성공시켰는데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패스 기록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3~04시즌 이래로 45분 이내를 뛴 선수로는 가장 많은 횟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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