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년생' 알카라스vs'98년생' 루드, 메이저 첫 우승 맞대결

입력시간 | 2022.09.10 18:16 | 이석무 기자 sports@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한 ‘2003년생’ 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AP PHOTO

프랑스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을 이른 카스페르 루드.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테니스의 차세대 주역인 카를로스 알카라스(4위·스페인)와 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6000만 달러·약 8287억원) 남자 단식 결승에서 맞붙는다.

루드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카렌 하차노프(31위·러시아)를 세트스코어 3-1(7-6<7-5> 6-2 5-7 6-2)로 제압했다.

이어 열린 또다른 4강전에선 알카라스가 프랜시스 티아포(26위·미국)와 4시간 19분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6-7<6-8> 6-3 6-1 6-7<5-7> 6-3)로 눌렀다.

이로써 알카라스와 루드는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전 5시 이 대회 우승을 놓고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알카라스와 루드의 결승전 승자가 이번 대회가 끝난 뒤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새로운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2003년생과 1998년생의 젊은 선수인 알카라스와 루드는 모두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 타이틀은 없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첫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19살의 ‘젊은 피’인 알카라스는 3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치르고 결승에 올랐다. 앞서 앞서 마린 칠리치(17위·크로아티아)와 16강전에서 3-2(6-4 3-6 6-4 4-6 6-3)로 이겼고, 얀니크 신네르(13위·이탈리아)와 8강전도 3-2(6-3 6-7<7-9> 6-7<0-7> 7-5 6-3)로 이긴 바 있다.

만약 알카라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990년 피트 샘프러스(은퇴·미국) 이후 두 번째로 US오픈 남자 단식에서 우승하는 10대 선수가 된다. 1973년 창설된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사상 최연소 단식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 참고로 알카라스의 지금까지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21년 US오픈과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거둔 8강이다.

1997년생인 루드는 이번 메이저 대회 두 번째 결승 진출이다. 앞서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에게 0-3으로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루드는 하차노프와 4강전에서 1세트에 무려 55차례 랠리를 주고받는 엄청난 장면을 연출했다. 그 포인트를 따낸 것이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55차례 랠리는 이번 대회 최장 랠리 기록이 됐다. 메이저 대회 사상 최장 랠리 기록은 1978년 프랑스오픈에서 비에른 보리(스웨덴)와 기예르모 빌라스(스페인) 경기에서 나온 86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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