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역사 새로 썼다...토트넘 구단 최초 교체 해트트릭

입력시간 | 2022.09.18 09:07 | 이석무 기자 sports@

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이 레스터시티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대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후반 교체로 투입돼 30여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 남을 다양한 진기록을 수립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4분 교체 투입돼 후반 28분과 39분, 41분 연속 골을 터뜨려 6-2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EPL 7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 등 8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던 손흥민은 이날 3골을 몰아치면서 그동안의 골 가뭄을 완벽히 씻어냈다. 이날 손흥민이 시즌 첫 골을 터뜨리뒤 해트트릭을 완성하는데 걸린 시간은 정확히 ‘13분 21초’였다

특히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 구단 역사상 교체 출전한 뒤 해트트릭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축구 기록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교체 해트트릭’은 EPL 전체 역사를 통틀어서도 단 7번 밖에 나오지 않은 희귀한 기록이다. 가장 최근에는 2015년 9월 에버턴 소속이던 스티븐 네이스미스가 첼시를 상대로 3골을 터뜨린 바 있다.

옵타는 손흥민이 이번 시즌 리그 18번째 슈팅 만에 첫 골을 뽑아냈다고도 소개했다. 이어 19번째 슈팅도 득점으로 이어졌고, 21번째 슈팅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손흥민이 기록한 첫 번째와 두 번째 골은 올 시즌 그가 시도한 21차례 슈팅 가운데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먼 거리에서 찬 것이었다.

아울러 손흥민은 EPL 무대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앞서 2020년 9월 사우샘프턴과 경기에 4골을 넣은데 이어 올해 4월 아스톤빌라전에서 3골을 터뜨린 바 있다.

EPL 역사상 최다 해트트릭 1위는 세르히오 아게로로 총 12차례 기록했다. 앨런 시어러(11회), 로비 파울러(9회) 등이 뒤를 잇는다. 손흥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디디에 드로그바, 제이미 바디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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