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선 본투표…20대 대선 77.1% 뛰어넘을까

입력시간 | 2025.06.03 06:00 | 조용석 기자 chojuri@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부터 진행되는 가운데 21대 대선 투표율(77.1%)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후 대선 중 투표율이 80% 이상을 기록한 마지막 선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된 15대 대선(80.7%)이다.

이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16대 대선은 70.8%를 기록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17대 대선이 63.0%에 그쳤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18대 대선(75.8%),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선된 19대 대선(77.2%),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대 대선(77.1%)은 모두 75%를 넘겼지만 80%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이번 대선과 동일하게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치러진 19대 대선은 사전투표율은 26.06%, 최종 투표율은 77.2%였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율은 34.74%로 19대 대선 보다는 8.68%포인트 높다.

투표율이 진보-보수 유권자가 총결집한 것으로 해석되는 80%에 육박할 경우 진영간 표 대결로 치달으면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보수텃밭’인 TK(대구경북) 등의 사전투표율이 낮았던 국민의힘은 본투표 결과에 따라 골든크로스가 가능하다며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대구 사전투표율은 25.6%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1위 전남 사전투표율 56.5% 대비 30.9%포인트나 낮았다.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전투표 관리부실 우려가 커서 (보수)지지자들이 (사전)투표에 많이 나오시지 않은 것 같다”며 “내일 (본투표에)지지자들이 많이 오면 역전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반면 투표율이 70% 안팎에 그친다면 이재명 후보가 상당히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진보 유권자가 결집한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에 실망한 보수 유권자 상당수가 사전 투표에 이어 본 투표장도 찾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3295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사전투표와 달리 주민등록지에 등록된 주소지 투표소에서만 가능하다.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에 발송된 안내문,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지자체 민원서비스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투표 시에는 사진이 부착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으로 할 수 있다. 복지카드나 학생증도 사진이 부착돼 있으면 유효하다.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경기도 의왕시 한 건물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데일리 & 이데일리TV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