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모님이 드는 '샤넬·에르메스' 가품…장인도 놀랐다[찐부자 리포트]
입력시간 | 2022.02.06 09:24 | 백주아 기자 | juabaek@edaily.co.kr

▲샤넬과 에르메스 등 가품(왼쪽 라인)과 진품(오른쪽 라인). (사진=백주아 기자)
부유층 사이에서 명품 가품 구매가 성행하고 있다. 명품 대중화로 짝퉁 시장도 덩달아 몸집이 커지면서 의사·교수·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은 물론 재벌가 사모님까지 진품과 가품을 섞어 쓰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다.
▲지난 5일 명품감정사가 샤넬 캐비어 클래식 라운드 미니 크로스백을 감정하고 있다. 사진 중 블랙(정동품 가품), 네이비(진품). 오른쪽 사진에서 보증 카드 테두리 색깔을 보면 가품은 진한 노란색을, 진품은 금색을 띤다. (사진=백주아 기자)
그렇다면 부자들이 사용하는 가품은 진품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둘을 구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비교해보는 것이다. 이에 이날 압구정로데오역 6번 출구 근처 유명 중고명품 매입점 명품감정사 A씨(남·29)에게 샤넬 캐비어 클래식 라운드 미니 크로스백 진품과 가품을 각각 보여주고 감별을 요청했다.
▲샤넬 클래식 플랩백. 왼쪽 미디움(미러급 가품)과 오른쪽 점보(진품). (사진=백주아 기자)
이후 함께 동일 모델 제품을 포함한 에르메스와 샤넬 등 진품 11종과 가품(정동급·미러급·A급·B급) 15종도 살펴봤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일반인도 쉽게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차이는 ‘촉감’이었다. 샤넬 플랩백을 비교하면 촉감의 경우 진품은 부드럽고 약한 느낌인 반면 가품은 상대적으로 거칠고 뻣뻣했다. 눈으로 봤을 때의 차이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구분이 어려웠지만 진품이 가품보다 엠보싱이 더 도드라졌다.
▲에르메스 볼리드 31(왼쪽 ,진품), 27(가운데, 진품)과 31(오른쪽, 가품-미러급). 사진=백주아 기자
이에 비해 에르메스 제품은 육안으로 진품과 가품 차이가 느껴졌다. 진품은 한 명의 장인이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손으로 제품을 만들어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난다. 반면 가품은 공장에서 생산돼 폰트나 가방 모양 등이 일정하게 찍어낸 느낌이 있다. 진품에서는 진짜 가죽 향이 나지만 가품에서는 화학 향이 났다.
▲에르메스 켈리백(왼쪽 진품)과 버킨백(오른쪽 가품-A급). (사진=백주아 기자)
전문가는 가품이 부자들 일상에서 진품의 대체재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제품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비가 오면 알 수 있다는 말처럼 부자들한테도 진품을 소중히 여기는 심리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 이데일리TV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