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넘어 피지컬AI로…에브리봇, B2B 전환 가속

입력시간 | 2026.05.19 13:50 | 이지은 기자 | ezez@edaily.co.kr

(사진=에브리봇)

[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로봇 전문기업 에브리봇(270660)이 피지컬AI연구소 출범을 계기로 기업 정체성의 전면적인 전환을 공식화했다. 가정용 로봇청소기 제조사 이미지를 넘어 피지컬AI 로봇 솔루션을 B2B 시장에 공급하는 기술 중심 AI 로봇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에브리봇은 기존 연구개발 조직인 AI융합기술연구소를 피지컬AI연구소로 확대 개편했다. 로봇청소기 사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 기반 AI 로봇 기업으로의 전환으로 해석된다.

에브리봇의 B2B 전환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회사는 국내 주요 대기업과 협업을 통해 AI 자율주행 모듈을 공동 개발·공급했으며, 해당 기술 영역을 피지컬AI 로봇으로 확장하며 B2B 사업 기반을 구축해 왔다.

글로벌 로봇 산업의 성장세 역시 전략 전환의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2035년 약 380억달러(약 5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 스탠리 역시 해당 시장이 2050년 5조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산업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피지컬AI 기술 확보 여부가 기업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심화로 제조·물류·서비스 현장을 중심으로 B2B 피지컬AI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에브리봇은 로봇청소기 사업을 통해 축적한 자율주행 데이터와 센서·공간 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피지컬AI 로봇 분야로의 기술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피지컬AI연구소 출범이 가져올 가장 큰 변화는 매출 구조 다변화다. 기존 B2C 로봇청소기 매출에 더해 △자율주행 모듈 공급 △로봇 플랫폼 기술 라이선싱 △산업·서비스용 로봇 B2B 납품 등 복수의 수익원이 확보될 경우 로봇청소기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민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투자 포인트는 로봇청소기에서 축적한 AI 자율주행 기술의 사업 영역 확장”이라며 “AI 자율주행 모듈 납품이 시작됐고, 국책사업으로 개발 중인 AI 영상 인식 모듈의 신규 적용처도 하반기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로봇청소기 사업 구조 재편 효과로 2026년부터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면서 고수익 자율주행 모듈 사업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브리봇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 및 하드웨어 전문 기업과의 협업, 정부 국책과제 참여 등을 통해 글로벌 기술 생태계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에브리봇 관계자는 “피지컬AI연구소는 ‘로봇으로 만드는 풍요로운 일상’이라는 창업 비전을 산업 현장으로 확장하는 핵심 동력”이라며 “로봇청소기에서 출발했지만 궁극적으로는 AI 로봇 시대의 핵심 파트너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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