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돈 버는 놈은 따로 있다"...中 로봇 600% 폭등이 던진 '피지컬 AI' 머니게임...

입력시간 | 2026.08.24 14:14 | 유은길 기자 | egyou@edaily.co.kr



[이데일리TV 유은길 경제전문 기자] 중국 로봇 제조사 유니트리의 상장 직후 ‘600% 폭등’ 드라마는 단순한 주식 시장의 단발성 테마가 아니다. 이는 생성형 소프트웨어 AI를 넘어 물리적 실체를 갖춘 로봇에 인공지능을 결합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미·중 테크 신냉전의 격전지가 하드웨어로 옮겨붙었음을 뜻한다.

박찬솔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지난 21일 ‘어쨌든 경제’ 방송에서 이 같은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차지할 전략적 위치와 일반 투자자들이 취해야 할 실질적인 수익화 해법을 입체적으로 짚어냈다.

‘포장된 생산성’ 벗겨낸 휴머노이드...본질은 미·중 안보 패권

중국 정부가 공인한 로봇 기업만 150곳에 달한다는 사실은 중국이 거대한 내수와 보조금을 발판 삼아 ‘로봇판 물량 공세’를 본격화했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박찬솔 연구원은 “휴머노이드가 생산성 혁신으로 포장되지만, 본질은 방위산업과 직결된 미·중 간의 신냉전(Cold War) 성격이 짙다”고 진단했다. 자율주행과 로봇 등 실물 하드웨어 기반 AI가 안보 자산화되면서, 기술 주도권 싸움이 국가 대항전으로 격상됐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지정학적 격돌 속에서 한국 기업의 승부처는 명확하다. 미국이 요구하는 ‘데이터 보안 및 신뢰성’을 무기로 미국 중심 공급망에 밀착하는 동시에, 압도적 속도로 팽창하는 중국 내수 시장으로의 핵심 부품 수출 기회를 병행 확보하는 ‘실리형 투트랙 포지셔닝’이다.

“피크아웃 논란의 허점”...엔비디아의 B2B 요새와 슈퍼사이클

증시 일각의 ‘AI 반도체 정점론(Peak-out)’에 대해서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통적인 거시 제조업 지표로는 후반부 사이클로 읽힐 수 있지만, 이번 장세의 엔진은 글로벌 소수 빅테크의 B2B 전략 투자와 백악관의 정책적 드라이브라는 점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박 연구원은 “과거 2~3년에 불과했던 단기 반도체 사이클과 달리, 현재는 장기공급계약(LTA) 구조가 정착된 초장기 사이클”이라며 “시장의 기대치 과열에 따른 단기 부침은 있을지언정, 최소 3~4년간의 설비투자(Capex) 확장세는 견고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글로벌 두뇌 플랫폼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구축한 GPU 생태계는 피지컬 AI 시대로 진입해도 난공불락의 위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적 장세 돌입하는 韓 소부장...투자 승부처는 ‘선점(Pre-IPO)’

이러한 거대한 흐름의 직접적 과실은 국내 반도체 후공정 밸류체인으로 전이되고 있다. HBM4 규격 고도화와 2.5D·3D 패키징 도입이 맞물리며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의 잠재력이 실적으로 전환되는 변곡점이 임박했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국내 밸류체인 현장에서는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들과의 NDA(비밀유지계약) 아래 내년에 사상 유례없는 숫자를 찍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며 후공정 생태계에 대한 적극적인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한편,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실행 전략으로는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스페이스X처럼 대다수 기업가치 폭등이 상장 이전에 발생하는 구조를 감안해, ‘비상장(Pre-IPO) 유망주를 선제적으로 담아내는 글로벌 ETF 및 펀드 비클(Vehicle)’을 적극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단순한 테마성 기대감에 편승하는 매매를 경계하며 “결국 최후의 승자는 △분기별 실적 성장률의 연속성 △해당 분야 시장 점유율(MS) 최상위권 수성 여부라는 냉정한 숫자로 검증된 기업뿐”이라고 강조했다.

‘어쨌든 경제’ 방송 프로그램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이데일리TV와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된다.

[사진=어쨌든경제 방송 캡쳐] 박찬솔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사진 우측)이 지난 21일 '어쨌든 경제' 방송에 출연해 유은길 앵커(사진 좌측)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어쨌든경제 방송 캡쳐] 박찬솔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사진 우측)이 지난 21일 '어쨌든 경제' 방송에 출연해 유은길 앵커(사진 좌측)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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