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시간 | 2026.05.15 08:10 | 이성광 기자 | lsglsg91@edaily.co.kr
현지시간 14일 뉴욕증시는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과 AI 관련주 강세가 맞물리며 상승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0.75% 오르며 종가 기준 5만 선을 탈환했고, 나스닥과 S&P500도 각각 0.88%, 0.77%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시장의 관심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집중됐다. 양국 간 대형 무역 합의나 관세 철폐 발표는 없었지만, 추가 갈등이 불거지지 않았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AI 규제와 무역 갈등이 더 악화되지 않았다는 점도 시장에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중동 변수도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돕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언급했지만, 중국은 공식 발표에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시장은 이를 중동 리스크가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정도로 해석했다.
AI 관련주도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중국 주요 기업의 H200 구매를 승인했다는 보도에 힘입어 4%대 급등했다. 다만 실제 납품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미중 기술 갈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시스코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예상치를 웃돈 실적과 가이던스, AI 중심 사업 재편 기대감이 반영되며 13%대 급등했다. 시장은 AI 투자 사이클이 GPU를 넘어 네트워크와 인프라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가상자산 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인 클레리티 법안이 미 상임위원회에서 찬성 15대 반대 9로 통과되면서 제도권 편입 기대감이 커졌고, 비트코인은 2% 넘게 오르며 8만1000달러선을 돌파했다.
경제지표는 비교적 무난했다. 미국 4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도 소폭 늘었지만 노동시장 둔화 신호로 해석될 정도는 아니었다. 이날 시장의 핵심 동력은 경제지표보다 미중 갈등 완화 기대와 AI 투자 사이클 재점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