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무버 위클리] AI 랠리 꺾인 美 증시…나스닥 4%대 급락

입력시간 | 2026.06.08 08:52 | 이성광 기자 | lsglsg91@edaily.co.kr

지난 한 주 미국 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조정 흐름이 뚜렷했다. 나스닥은 주간 기준 4.6% 하락하며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S&P500도 2.5% 밀렸다. 섹터별로는 기술주와 경기소비재, 원자재 업종이 부진했던 반면 에너지, 부동산,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등 방어 성격의 업종은 상대적으로 견조했다.특히 지난 금요일에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이 각각 1%, 2% 넘게 떨어진 가운데 나스닥은 4% 이상 급락하며 시장 충격을 키웠다. 예상보다 강한 5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연준의 긴축 우려가 다시 부각된 영향이다.

고용 호조는 경기와 소비의 견조함을 의미하지만, 시장은 이를 금리 부담 요인으로 해석했다. 국채금리는 즉각 상승했고,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기술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됐다.

가장 큰 충격은 AI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하루 만에 10% 넘게 급락했고, AI 공급망 전반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브로드컴의 실적은 양호했지만, AI 사업 전망에 추가 상향이 없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만 이번 급락을 AI 산업 둔화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은 AI 수요 자체보다 높아진 기대치와 성장률 정점 논란에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조정은 AI 랠리의 붕괴라기보다 과열됐던 기대감이 일부 해소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마켓시그널 정보경 앵커

© 이데일리 & 이데일리TV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