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가 평생 연기 몰두한 이유…"배우는 딴따라 아닌 예술가"
입력시간 | 2025.11.25 15:14 | 장병호 기자 | solanin@edaily.co.kr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가 25일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고인이 2016년 2월 19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3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모습. (사진=방인권 기자)
25일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난 배우 이순재에게는 ‘현역 최고령 배우’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고인은 죽기 전까지도 연극, 영화, 드라마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연기에 매진해왔다.
배우 이순재가 공저자로 참여한 책 '창작자들' 표지. (사진=포레스트북스)
이순재는 자신이 평생 연기를 하고 있는 이유를 예술에서 찾는다. “자기만의 정의를 내리는 거, 자기만의 이를 찾는 거. 누군가는 억지라고 할 수 있는 이유라도 하나를 만들어놓는 것과 아닌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며 “생각의 차이가 엄청유나게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는 생각에서다.
배우 이순재의 서울대 강연을 담은 책 '이순재-나는 왜 아직도 연기하는가' 표지. (사진=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이순재-나는 왜 아직도 연기하는가’는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의 기획으로 진행한 특강 프로그램 ‘관악초청강연’을 담은 시리즈 도서 중 하나다. 이 책에서도 이순재는 자신의 연기가 예술임을 강조한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계속 하는 이유는, 그래도 ‘나는 예술인이다. 예술을 추구한다. 아직도 내가 만들어낼 여지가 있다.’ 돈이야 그까짓 거 좀 적게 받더라고, 예술로서 더 해볼 여지가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는 거죠”라고 말한다.
배우 이순재. (사진=방인권 기자)
“연기는 한이 없는 것이고, 한계가 없는 거예요. 예술이 그렇지 않아요? 예술에 끝이 있습니까? 예술에는 끝이 없죠. 한 시대에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있을 뿐이고 피카소가 있을 뿐이지, 그것이 예술과 그림의, 음악과 예술의 끝은 아니다 이거예요. 우리 연기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연기는, 항상 창조적 욕구를 촉발시키는 직업이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순재-나는 왜 아직도 연기하는가’ 중)© 이데일리 & 이데일리TV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