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해상 봉쇄에 전례 없는 군사 조치 경고"

입력시간 | 2026.04.29 22:47 | 김연서 기자 | yonso@edaily.co.kr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이란 고위 안보 소식통이 미국의 해상 봉쇄를 해적 행위 및 강도질로 규정하며, 이에 대한 전례 없는 군사적 조치가 조만간 뒤따를 것이라는 경고를 했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TV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나포 시도하는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정. (사진=연합뉴스/AP)

이 소식통은 “이란군은 이제 해상 봉쇄에 대한 인내의 한계에 도달했다”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불법적인 해상 봉쇄를 유지할 경우 단호한 응징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최근 강요된 전쟁을 통해 미국이 더는 수동적이거나 예측할 수 있는 상대를 마주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지금까지 이란군이 보여준 절제는 외교에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고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현재의 수렁에서 벗어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의 고집과 망상이 계속되고 이란의 조건이 거부될 경우, 적들은 해상 봉쇄에 대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대응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그는 해상 봉쇄 조치가 이란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수십 년간의 제재 우회 경험과 수천 ㎞에 달하는 육로 국경을 갖춘 이란이 미국보다 경제적 압박에 훨씬 더 강력한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최근 미·이란 정세는 ‘휴전 상태 속 충돌 반복’이라는 불안정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양측은 일단 휴전을 유지하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과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핵심 쟁점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협상은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진 모습이다.

실제 휴전이 연장된 상황에서도 해협 인근 선박 공격과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며, 언제든 충돌이 재개될 수 있는 불안정한 휴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결국 외교 협상과 군사적 압박이 병행되는 가운데, 휴전은 유지되되 실질적인 종전 합의는 요원한 ‘위태로운 균형’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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