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엔화 가치가 18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한글날 연휴 일본 여행객들의 환전 부담이 줄었다. 다만 일본 남동쪽 해상에서 태풍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오후 2시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100엔당 845원대를 기록했다.

원·엔 월평균 환율은 지난 6월 950.38원에서 7월 920원대, 8월 880원대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 6월 평균 환율을 적용하면 10만엔 환전에 약 95만원이 필요했지만, 현재 환율로는 약 84만5000원이면 된다. 단순 환율만 비교하면 10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한글날 연휴를 앞두고 일본 주변 해상에서 활동 중인 태풍이 변수로 떠올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북서태평양에서는 제27호 태풍 ‘초이완’, 제28호 ‘놀로’, 제29호 ‘고구마’ 등 태풍 3개가 동시에 활동했다. 초이완은 세력이 약해졌으며 현재는 놀로와 고구마가 일본 남동쪽 먼 해상에서 이동하고 있다.
특히 고구마는 세력을 키우며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이 이날 오후 4시 30분 발표한 예보에 따르면 고구마는 9일 오전 3시 괌 동북동쪽 약 1470km 해상까지 이동한 뒤 11일 오후 3시에는 최대풍속 초속 49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이후 12일 오후 3시에는 일본 도쿄 남남동쪽 약 1220km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중심기압은 945hPa, 최대풍속은 초속 45m로 예상된다.
제28호 태풍 놀로 역시 일본 동쪽 해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발표된 예보에 따르면 놀로는 9일 오후 3시 도쿄 남동쪽 약 1160km 해상까지 접근한 뒤 10일 오후 3시에는 도쿄 동남동쪽 약 860km 해상에 이를 전망이다.
이후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11일에는 도쿄 동쪽 약 1130km 해상으로 이동하고, 12일 오후에는 온대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예상 경로상 일본 본토에 직접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태풍은 없다. 다만 태풍의 이동 경로와 세력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연휴 기간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현지 기상정보와 항공편 운항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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