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협박 메일 받은 고팍스…가상자산 출금·매매 중단

입력시간 | 2026.11.06 19:37 | 이민하 기자 | minha12@edaily.co.kr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6일 해킹을 예고하는 협박 메일을 받고 가상자산 출금과 매매를 일시 중단했다. 고팍스는 이용자 자산을 인터넷과 분리된 지갑으로 옮기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자산 피해는 없다.

고팍스 로고 (사진=연합뉴스)

고팍스 로고 (사진=연합뉴스)

고팍스는 이날 오후 2시 55분부터 가상자산 출금을 막고 오후 3시 53분부터 매매도 중단했다. 거래가 체결되지 않은 주문은 모두 취소됐다. 웹사이트와 앱에서 일반 출금 기능이 중단되면서 출금을 원하는 이용자는 고객지원센터에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서비스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고팍스는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 입출금에 쓰는 ‘핫월렛’에서 자산 대부분을 ‘콜드월렛’으로 옮기고 있다. 콜드월렛은 자산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암호키를 오프라인에 보관해 외부에서 접근하기 어렵게 만든 지갑이다.

고팍스는 국내 블록체인 기업 스트리미가 2017년 11월 출시한 가상자산 거래소다. 이용자는 본인 명의의 전북은행 실명계좌를 연결해 원화를 입출금하고, 이 돈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사고팔 수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2023년 고팍스 운영사 지분을 인수해 대주주가 됐다. 고팍스가 가상자산을 맡기면 이자를 지급하는 ‘고파이’를 운영하던 중, 자산 운용 파트너인 미국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의 유동성 위기로 2022년 11월 고파이 원리금 지급을 중단한 뒤 이뤄진 투자였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바이낸스에서 가상자산이 무단 출고된 사고가 발생하자 이달 2일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들과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금융위는 거래소의 콜드월렛 보관 비중을 점검하고 비정상 접근과 입출금 내역을 상시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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