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 생산라인 이틀만에 재가동…인력 협의 착수

입력시간 | 2026.11.03 20:14 | 이배운 기자 | edulee@edaily.co.kr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생산라인이 신차 투입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멈춰 선 지 하루 만에 다시 가동됐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 5공장 1라인 제네시스 의장부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앞서 전날 오전 회사 측이 G80 하이브리드 시험 차량을 생산라인에 투입하려 하자 현장 대의원과 일부 조합원이 이를 저지하면서 라인 전체가 멈췄다.

이번 갈등은 G80 하이브리드와 G90 부분변경 모델의 양산을 앞두고 생산 인력 규모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회사 측은 신차 양산에 필요한 협의를 추진했지만 현장 대의원들이 이에 응하지 않아 정상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대의원들은 생산 인력에 관한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회사가 시험 차량 투입을 강행했다고 반발했다.

이날 생산이 재개된 것은 회사가 당분간 시험 차량을 투입하지 않고, 노조 측은 생산 인력과 작업시간 등에 관한 협의에 나서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생산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라인 가동 중단 행위를 둘러싼 법적 논란이 불거질 수 있고,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조합원들의 임금 손실도 커질 수 있다는 점 등이 재개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생산 중단에 따른 구체적인 생산 차질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울산 5공장의 제네시스 생산라인 2개 가운데 1개만 가동을 멈췄던 만큼 전체 생산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라인 재가동으로 기존 차량 생산은 정상화됐지만 신차 양산 준비를 위해서는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험 차량 투입은 조립 공정과 설비 작동 상태, 작업시간 등을 점검하는 절차인 만큼 노사가 생산 인력 규모 등에 관해 접점을 찾아야 후속 준비도 진행할 수 있다.

대립이 장기화하면 G80 하이브리드 출시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G80 하이브리드는 제네시스가 추진하는 파워트레인 다변화 전략의 핵심 차종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신차 양산 준비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조 측과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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