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대통령경호처 직원 등 공군 1호기 탑승자 168명의 여권번호와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유료 웹사이트에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이라는 제목의 엑셀 파일이 게시됐다.
해당 파일에는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당시 유럽 순방에 동행한 정부 주요 인사와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관, 의료진, 청와대 출입기자 등의 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이름과 소속, 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과 만료일 등이다. 이 대통령의 음식 안전을 사전에 확인하는 검식관과 의상·화장 담당자 등 실무 수행원의 개인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파일은 이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떠나기 일주일 전인 지난 6월 2일부터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통령은 같은 달 9일부터 18일까지 벨기에와 이탈리아, 프랑스를 방문해 유럽연합(EU) 정상회담과 이탈리아 국빈 방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해당 사이트의 유료 회원과 백신업체 등은 별다른 제한 없이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파일이 약 5개월 동안 노출되면서 현재까지 누가 이를 내려받았는지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대통령 부부뿐 아니라 근접 경호를 담당하는 경호 인력과 핵심 참모진의 신원까지 노출됐다는 점에서 국가안보와 경호상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여권번호와 생년월일 등이 다른 정보와 결합될 경우 사칭이나 표적 공격 등에 악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당 파일이 어떤 경로를 통해 외부로 유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개인정보가 노출된 정황을 인지하고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게시 자료에 대한 삭제 요청에도 나설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언론에 “보도 내용에 대해 사전 인지 후 대응 조치를 취했으며 앞으로 외교부 등에서 추가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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