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 첫발 뗀 무인기 엔진…수천시간 비행 거뜬한 K엔진[르포]
입력시간 | 2026.07.07 18:14 | 박민웅 기자 | pmw7001@edaily.co.kr

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이 엔진시운전 설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경남)=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지난 6일 찾은 경남 창원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 높은 천장의 거대한 시험동 안으로 들어서자 거대한 전투기 엔진이 지지대에 매달려 있었다. 사람 키를 훌쩍 넘는 엔진 주변에는 추력과 진동, 온도 등을 측정하는 거대한 계측 장비와 제어 설비가 빈틈없이 둘러싸여 있었다. 조립을 마친 항공엔진의 성능과 안전성을 최종 검증하는 엔진테스트셀 공간에선 정교하고 세밀한 공정이 반복적으로 진행 중이었다. 이 때 내부 온도는 무려 1500℃까지 치솟을 정도로 실제 비행과 유사한 시험을 거친다. 김승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 생산기술팀장은 “엔진 시운전은 사내에서 약 10시간 동안 단계별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며 “최대 출력시험은 엔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 번에 최대 3분 내외로 제한하고, 이를 수차례 반복해 성능을 검증한다”고 설명했다.
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이 자동화 설비 및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남 창원1사업장은 항공엔진에 대한 설계·제작·성능을 한 곳에서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원스톱 생산기지로 통한다. 특히 지난해 증축을 마치고 올해 4월 본격 가동한 항공엔진 신공장은 엔진 생산과 독자 항공엔진 개발을 함께 수행하는 공간으로, 조립 공간만 2400평, 자동화 보관창고도 2500평 규모에 달한다.
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서 진행된 '국산 장수명 항공엔진 최초 공개 미디어행사'에서 공개된 5500파운드 터보팬엔진(왼쪽)과 1400마력 터보프롭엔진(오른쪽)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 사업의 심장부인 창원1사업장에서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와 함께 ‘국산 장수명 항공엔진 초도시제 지상시험 착수식’을 열고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무인기용 항공엔진 2종을 공개했다. 저피탐 무인편대기용 5500파운드급 터보팬 엔진과 중고도 무인기(MUAV)용 14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이 바로 그것이다.
저피탐 무인편대기용 5500파운드급 터보팬 엔진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시제 개발을 통해 국내 유일의 항공엔진 설계·제조·시험 전주기 역량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핵심 부품 가공부터 엔진 조립, 성능 시험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회사는 1979년 공군 F-4 전투기용 J79 엔진 창정비를 시작으로 47년간 1만 대 이상의 항공엔진을 생산했으며, 최근 10년 동안 항공엔진 분야에 1조8000억원을 투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서 직원들이 최초의 국산 장수명 항공엔진인 5500파운드엔진을 만들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무인기 엔진 시제를 시작으로 저피탐 무인기용 1만파운드급 터보팬 엔진과 KF-21을 포함한 차세대 전투기용 2만4000파운드급 첨단항공엔진 개발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중고도무인기용 1400마력 터보프롭엔진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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