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다 1600만원 폭탄?”…日 식당서 벌어진 황당한 일

입력시간 | 2026.11.02 17:07 | 남소연 기자 | namso@edaily.co.kr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일본의 한 식당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미국 인터넷 방송인이 시청자들의 장난으로 거액의 음식값을 물어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방송 화면에 노출된 주문용 QR코드를 통해 시청자들이 무더기로 음식을 주문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하지만 이후 식당 측이 이와는 다른 입장을 공개하면서 사건은 뜻밖의 반전을 맞았다.

(사진=X 캡처)

(사진=X 캡처)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선 등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 트위치 스트리머 레이시(본명 니콜라스 포스코·23)는 전날 연인과 함께 일본 도쿄의 한 음식점을 방문해 식사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방송했다.

문제는 테이블에 놓여 있던 주문용 QR코드가 방송 화면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시작됐다. 일부 시청자들이 레이시의 테이블로 음식을 대량 주문한 것이다.

대량의 주문 내역을 확인한 식당 직원들은 뒤늦게 레이시에게 추가 주문 여부를 확인했고, 레이시는 자신이 주문하지 않은 음식이라고 해명하며 방송을 잠시 중단했다. 하지만 일부 음식들은 이미 조리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레이시는 방송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거액의 음식값을 부담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분의 단순한 장난 때문에 1만 2000달러(약 1600만원)가량을 물어내야 했다”며 “식당에 사과한 뒤 비용을 모두 지불했고, 이미 조리된 음식은 버리지 말고 다른 손님들에게 나눠 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장난으로 음식을 대량 주문한 일부 시청자들을 향해 비판이 쏟아졌다. 한편에서는 식당 측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주문을 사전에 확인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식당 측은 레이시의 주장과 정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해당 식당은 공식 SNS를 통해 “제3자의 악의적인 장난 주문으로 총 196만엔(약 1666만원) 상당의 허위 주문이 접수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처음에는 장난 주문 여부를 알 수 없어 일부 조리가 진행됐으나 고객이 주문하지 않았음을 확인한 즉시 조리를 중단하고 해당 음식은 폐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손님과는 주문 내역을 일일이 대조해 실제로 주문해 섭취한 음식에 대해서만 계산을 진행했다”며 “장난 주문으로 발생한 피해 금액은 해당 손님에게 일절 청구하지 않았다”고 레이시의 주장을 반박했다.

식당 측의 해명이 공개되자, 레이시도 자신의 발언을 정정했다.

레이시는 지난달 29일 엑스(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언어 장벽 때문에 처음에는 음식값을 전부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나중에야 전체 금액이 아니라 이미 조리된 추가 음식에 대해서만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을 알게 된 뒤에도 곧바로 바로잡지 않은 것이 잘못이었다”며 “이번 일은 식당의 잘못이 전혀 아니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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