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코스피가 장중 7100선을 돌파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하며 6950선으로 밀렸다. 전날에 이어 반도체주 강세가 이어지며 장중 상승세를 보였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700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 달 넘게 박스권에 갇혀있던 코스피가 급등하며 장중 7천을 되찾았다 하락 마감한 8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87(0.58%)포인트 하락한 6,954.52를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0.31(1.25%)포인트 하락한 811.88을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20원(0.09%) 하락한 달러당 1,345.50원에 거래되고 있다.](http://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0801096.jpg)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87포인트(0.58%) 내린 6954.5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7045.79로 출발한 뒤 장중 7171.52까지 오르며 7100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결국 7000선을 밑돌았다. 코스닥도 10.31포인트(1.25%) 내린 811.88에 마감했다.
반도체 대형주도 장중 강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27만 6500원까지 올라 2.41% 상승했지만 26만 9500원으로 밀리며 0.19%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장중 187만 2000원까지 오르며 4.99% 상승했지만 179만 3000원으로 내려와 0.56% 상승에 그쳤다.
원전 관련주도 한미 원전 협력 확대 기대에 장중 강세를 나타냈다. 건설과 전력 관련주로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시장 전반으로 상승세가 확산되지는 못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231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634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도 506개 종목이 올랐지만 1141개 종목이 내렸다. 지수는 장중 7100선을 넘어섰지만 종목별로는 하락세가 우세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33억원과 8024억원을 순매수했다. 두 주체의 순매수 규모는 1조 3857억원에 달했다. 반면 개인은 3조 108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4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동반 순매수를 이어갔다.
장중 7100선을 넘어선 코스피가 6950선까지 밀린 가운데 시장에서는 7000선이 당분간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7100선에서 꺾였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7000이라는 선 자체가 한 번에 탈락하고 가기에는 저항이 있는 구간이었고 어느 정도 매물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가격대”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AI 사이클이 정체될 것이냐, 계속 갈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라며 “펀더멘털은 상당히 좋다. 특히 AI와 반도체의 지속성에 대해 시장이 조금씩 자신감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 자금의 성격에 대해서는 “지금은 원화 강세에 따른 환 측면의 이점과 AI나 반도체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들어오는 자금”이라며 “과거에 들어왔던 자금이 다시 들어오는 것이라기보다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저항선으로는 7200~7500선을 제시했다. 고 센터장은 “7200에서 7500 정도에는 굉장히 두터운 매물대가 있다”며 “저항선이라는 건 그 물량이 소화될 때까지 치고 떨어지고, 다시 치고 올라가는 공방이 펼쳐지는 구간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반도체가 이렇게 쉽게 꺾일 것 같지는 않다”며 “피지컬 AI 쪽의 수요가 워낙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반도체가 꺾여서라기보다 주식시장이 먼저 지치는 과정에 가깝다”며 “추세 자체가 바뀌는 게 아니라 상승 기울기를 재정의하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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