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욱 폴미 대표 "AI 클리핑으로 콘텐츠 생산 구조 혁신"

입력시간 | 2026.05.18 12:26 | 이지은 기자 | ezez@edaily.co.kr



[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AI는 인간의 일을 빼앗는 존재가 아니라 능력을 확장시키는 증폭제입니다.”

송진욱 폴미 대표는 이데일리TV AI 특별기획 ‘컴퍼니 인사이드’에 출연해 인공지능(AI)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이렇게 설명했다.

송 대표는 2020년 한양대학교 산업협력단에서 AI 기반 데이터 분석 연구를 수행했으며, 약 10년간 코오롱과 론진코리아에서 마케팅 크리에이터로 활동해왔다. 이후 AI 미디어테크 기업 폴미를 설립하며 AI 기반 콘텐츠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창업 배경으로 숏폼 크리에이터들이 겪는 구조적 문제를 꼽았다.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반복되는 편집 작업과 긴 제작 시간, 저작권 관리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송 대표는 “크리에이터들이 겪는 가장 큰 병목은 콘텐츠 생산 시간”이라며 “화이트리스트 관리나 저작권 이슈 등 반복적이고 번거로운 업무는 AI가 담당하고, 창작자는 기획과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폴미는 AI 기반 ‘클리핑’ 서비스를 선보였다. 유튜브 URL을 입력하면 AI가 영상을 분석해 숏폼 콘텐츠 7~10개를 자동 생성하고, 채널 성격에 맞는 템플릿까지 제공한다. 제작 시간은 약 15~30분 수준이다.

폴미의 핵심 경쟁력은 비전언어모델(VLM) 기반 AI 엔진이다. 영상의 시각 정보와 언어 정보를 동시에 분석해 사용자 반응 가능성이 높은 ‘바이럴 포인트’를 스스로 찾아낸다. 단순 편집 자동화 수준을 넘어 콘텐츠의 맥락을 이해하고 재구성하는 단계까지 확장했다는 설명이다.

송 대표는 “폴미는 국가별 언어와 발음, 문화적 맥락까지 인지하는 VLM 정황 인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폴미가 지향하는 모델 역시 단순 영상 편집 서비스에 머물지 않는다. 그는 이를 “글로벌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시각지능 AI 플랫폼”이라고 정의했다. 콘텐츠 제작 도구를 넘어 IP 보유자와 크리에이터, 플랫폼을 연결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익 구조 역시 기존 플랫폼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플랫폼 중심 수익 독점 구조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생태계를 통해 창작자와 수익을 보다 폭넓게 공유하는 모델을 설계 중이다. 콘텐츠 제작을 넘어 유통과 수익 배분 방식 자체를 혁신하겠다는 구상이다.

AI에 대한 시각도 분명했다. 그는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더 나은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라며 “반복 작업은 AI가 맡고 인간은 기획과 창작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산업 구조가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국내 AI 산업 환경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GPU와 데이터센터 인프라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를 실제로 활용할 기업 생태계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송 대표는 “규제를 먼저 만드는 것보다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폴미는 올해 동남아 5개국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회사는 2028년 매출 2조원 달성과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송진욱 폴미 대표.(사진=이데일리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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