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10일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서 “대통령보다 모시기 힘들었다”며 ‘찰밥 할머니’를 소개했다.

이날 한 후보 개소식에는 친한(친한동훈)계 등 현역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북갑 구민과 구포시장 상인들이 참여했다.
가장 눈길을 끈 참석자는 찰밥 할머니였다.
한 후보 소개에 할머니는 “난 여기는 싫고, 청와대로 갈란다”고 말했고, 한 후보는 “반드시 갈 거다. 북갑에서 승리해서 청와대로 가게 되면 어머니를 제일 먼저 모시겠다”고 화답했다.
개소식에는 한 후보 아내 진은정 변호사와 보수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정미경·김경진·신지호 전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참석했다.

앞서 한 후보는 전날 유튜브에 찰밥 할머니와의 인연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한 후보는 노상에서 채소를 파는 할머니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고 앉아 “또 왔다. 식사하셨나?”라고 물었다.
이어 “전에 저 토마토 주셔서 잘 먹었다”고 한 후보가 말하자 할머니는 “대표님은 식사했는가”라고 물었다.
“저는 잘 못 먹고 다닌다”는 한 후보 말에 할머니는 “저쪽에 많이 싸다 놨다”며 비닐봉지에 든 김치와 나물, 찰밥을 펼쳤다. “붙으라고 찰밥”이라는 말도 곁들였다.

한 후보는 길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젓가락을 들며 “일요일에 여기 사무실 연다. 어머니 꼭 와달라”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근데 어머님, 제가 언제 올 줄 알고 계속 (밥을) 싸오셨나”라는 한 후보에게 “설마 오겠지 했다”고 답했다.
길에 앉아 밥을 먹는 한 후보를 보고 지나가던 시민들은 악수와 함께 사진 촬영 요청을 했다.
한 시민은 “아이고 이래 한동훈이 밥을 자시고 있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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