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경선, '충남 아들' 제치고 김민석 1위…金 "국민들, 혁신 기대"(종합)

입력시간 | 2026.08.01 20:59 | 공지유 기자 | noticed@edaily.co.kr

[대전=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뽑는 첫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45%가 넘는 권리당원 지지를 받으며 선두를 달렸다. 당초 충남 출신인 정청래 후보가 우세일 것이라던 예상을 뒤엎고 김 후보가 300여표 차이로 박빙의 승리를 거뒀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일 충북 청주시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일 충북 청주시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1일 대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전국 경선 첫 지역인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투표 결과 김 후보가 45.06%의 득표율로 정 후보(44.61%)보다 0.45%포인트 앞섰다. 득표수로는 김 후보가 3만632표, 정 후보가 3만329표로 303표 차이가 났다. 3위인 송 후보는 총 7027표를 받아 10.3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앞서 정 후보의 고향이 충남 금산인 만큼, 충청권 결과에서는 정 후보가 우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김 후보도 ‘충청 1차전’에서 열세를 기록할 수 있다고 예측하며 최대 7%포인트 격차까지 막을 경우 유리하다고 밝힌 바 있다.

개표 결과는 이같은 예상을 뒤집었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과 충북에서 김 후보가 각각 45.65%, 47.39%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대전과 세종에서는 정 후보가 각각 48.23%, 50.28%로 우세했다.

김 후보는 개표 결과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의 연고지기도 한 첫 경선지가 저희로서는 처음부터 쉽지 않은 지역이라 많은 어려움을 감수했는데 당원들이 기대 이상으로 도와줘서 감사하다”며 “국민과 당원의 변화, 혁신에 대한 기대와 요구라고 생각해서 더 무거운 마음”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정 후보도 충청 투표 결과에 대해 “당원만 믿고 여기까지 온 만큼 앞으로도 당심과 민심만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이어 “2대 1, 3대 1, 4대 1로 두들겨 맞은 것을 생각하면 (결과가) 잘 나온 것 아니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합동연설회가 충남, 충북, 대전까지 이어지면서 당대표 후보들의 공방 수위도 한층 높아졌다. 김 후보와 송 후보가 정 후보를 두고 ‘반명(반이재명)’이라며 입장을 밝히라고 공세를 퍼붓자,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던 정 후보도 “염치가 있어야 한다”며 강하게 맞받아쳤다.

김 후보는 정 후보에게 유시민 작가의 ‘이재명 정부 필패론’을 언급하며 “이재명 정부가 필패할 거라는 얘기를 하는 게 화가 안 나냐”며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에 한마디도 못 하는 것, ‘반명’ 외에 이것을 뭐라고 이름 붙이겠냐”고 했다. 송 후보도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는 의사는 돌팔이라고 한다”며 “지난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하는 이 대통령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재명을 지키겠다고 떠드는 우스꽝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 후보 측을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부터)·송영길·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1일 충북 청주시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들의 정견 발표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부터)·송영길·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1일 충북 청주시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들의 정견 발표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에 정 후보도 맞섰다. 정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4년 전에는 이재명 탓을 하고, 4년 후에는 정청래 탓하는 그런 정치를 저는 하지 않겠다”며 “사람이 염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정 후보는 “투표도 1인 1표, 싸움도 1대 1이었으면 좋겠다”며 “전대가 끝나면 통합하자면서 2대 1, 3대 1, 4대 1로 정청래를 두들겨 패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충청권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친청(친정청래)’계 최민희 후보가 4개 지역에서 총 22.34%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박선원 후보가 16.7%로 2위, 한민수 후보가 14.13%로 3위, 서미화 후보가 13.61%로 4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용 후보가 12.54%를 기록하면서 5명의 후보가 당선권에 들었다.

충청권 이후 경선은 2일 부산·울산·경남, 8일 제주·인천, 9일 강원·대구·경북, 15일 전남·광주·전북, 16일 경기·서울에서 치러진다. 권리당원·대의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최종 결과는 17일 전당대회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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