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여파로 신용대출 금리가 6%대로 올라섰다. 무리해서 대출을 받아 투자 등에 사용한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족’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기준금리가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31일 서울 한 시중은행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http://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0100583.jpg)
NH농협은행은 1일 신용대출 금리(금융채 6개월물)를 4.78~5.98%에서 4.8~6%로 올렸다.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의 금융채 6개월물 신용대출 금리 상단이 6%를 넘어선 건 지난해 1월 초 이후 약 20개월 만이다. 다른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도 6%에 육박하고 있다. 이날 신한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4.94%~5.94%, 우리은행은4.95%~5.95%다. 금융채 12개월물 신용대출 금리의 경우 이미 모든 은행에서 금리 상단이 6%를 넘어선 지 오래다.
상반기만 해도 상단이 5.5%대였던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올 하반기 들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이 매파적 기조를 분명히 하며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며 시장금리를 말아올렸기 때문이다. 신용대출의 금리를 산정하는 6개월물 금융채 금리는 연초 2.83%에서 전날 3.45%까지 올라왔다. 실제 한국은행이 7, 8월 기준금리를 연달아 올리고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면서 대출 금리는 앞으로도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신용대출 금리가 오르면 신규 차주는 물론 금융채 6개월물에 금리를 연동해 변동형으로 돈을 빌린 차주들 이자 부담도 커진다. 특히 주식 투자 등을 위해 무리하게 대출ㅇ로 자금을 조달한 빚투족·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빌린다)족의 상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신용대출로 1억원을 빌린 차주의 이자 부담을 단순계산하면 금리가 5.5%에서 6%로 오르면 연간 이자 부담은 55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늘어난다.
다만 최근 들어 신용대출 수요는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달 109조7533원이던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28일 기준으/ 109조6575억원으로 958억원 줄었다. 석 달 만의 감소세 전환이다. 은행에서 신용대출 문턱을 낮추지 않고 있는 데다가 고금리와 증시 부진이 겹치면서 대출 수요도 함께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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