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연 최오현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전체 주주환원 규모는 1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28일 공시했다. 현금 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은 총 60조원 규모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예고한 대로 이날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을 포함해 총 60조원 규모다. 이를 통해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주 완료했으며, 곧 소각할 예정이다.
3분기에는 현금배당으로 14조원을 주주에게 돌려준다. 주당 2만원으로, 실적 개선을 반영한 배당 1만원과 키옥시아 투자 성과를 나누는 특별 배당 1만원이다. 회사는 올해 키옥시아 투자로 실현한 수익의 대부분을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이사회에서 자사주 매입 20조원을 결의했다. 매입할 자사주 가운데 주주환원 목적의 10조원은 전량 소각할 계획이며, 나머지 약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용으로 주주환원 규모에서는 포함되지 않는다.
◇ 사상 최대 실적 또 기록…매출 100조 돌파SK하이닉스는 분기 사상 매출 100조원을 돌파한 3분기 실적도 발표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7.9%, 영업이익은 632.1%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31.9%, 37.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80%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는 76조9640억원으로, 3분기 실적은 이를 8.2% 뛰어넘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에 이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했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7조2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36조5105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81조48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역대급 실적에는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증가로 주요 제품의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다. 회사는 고부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또 다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제품별로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출하가 본격화된 가운데 서버용 DDR5 판매가 크게 증가하며 D램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낸드에서도 321단 TLC(트리플레벨셀) 기업용 SSD(eSSD) 판매가 확대되며 데이터센터향 고부가가치 제품 전반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부족 지속…14개 기업과 LTA 체결SK하이닉스는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소프트웨어 개발, 고객 응대, 검색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가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매출 창출로 이어지면서 AI 사용량 증가가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AI 투자의 주체도 소수 기업에서 일반 기업과 국가 차원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선단 공정의 기술이 복잡해지고 신규 생산시설을 짓는 데 긴 시간이 걸리는 만큼, 2030년까지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0나노급 6세대(1c) 공정 비중을 빠르게 높이고 DDR5와 AI 서버용 LPDDR5 SOCAMM 판매를 늘린다. HBM 수요에 대응해 연말까지 M15X의 생산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HBM4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4분기에는 HBM4가 출하량과 매출 모두에서 HBM3E를 앞지르며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현재 글로벌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를 포함한 14개 주요 고객과 장기 공급 계약(LTA)을 체결했다. 일부 고객과는 통상 5년인 계약 기간을 더 늘리는 방안도 선제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보한 LTA 물량은 2027년과 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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