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9월에 접어들었지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늦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원 산지에서는 기온이 기상학적 가을 기준에 가까워지며 계절의 경계에 들어서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체로 맑겠으나 동해안과 남부지방 곳곳에는 비나 소나기가 내리겠으며 폭염특보가 발효된 일부 전남과 경남,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올라 무덥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5~33도로 평년(26~30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겠다. 주요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인천 31도, 춘천 29도, 강릉 25도, 대전 30도, 전주 31도, 광주 33도, 대구 28도, 부산·제주 31도 등으로 예상된다.
동해안과 남부지방 곳곳에는 비도 내리겠다. 이날 밤까지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는 5~30㎜, 경북 동해안·북동산지와 제주도, 부산·울산·경남 동부내륙에는 5~20㎜의 비가 예상된다.
오후부터는 충청권과 남부지방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광주·전남과 경남 내륙에는 최대 40㎜가 내릴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남부지방에서 늦더위가 이어지는 것과 달리 강원 산지에서는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지난 1일 대관령의 일평균기온은 20.1도로 전날보다 0.4도 떨어졌으며, 인제 21.6도, 태백 22.0도, 철원 22.1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일평균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내려간 뒤 다시 올라가지 않는 첫날부터를 기온에 따른 가을의 시작으로 본다.
다만 하루 동안의 일시적인 기온 변화를 걸러내기 위해 실제 계절 시작일은 일평균기온의 9일 이동평균값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절기상 백로(白露·7일)를 전후해서는 강원 산지의 기온이 더 내려갈 전망이다.
대관령은 6일 아침 15도·낮 18도, 7일에는 아침 15도·낮 19도로 예보됐으며 이후에도 낮 기온이 20도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도 기온은 서서히 낮아져 기상청은 6~12일 아침 기온을 18~23도, 낮 기온을 25~31도로 내다봤다. 다만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당분간 늦더위가 이어져 전국적인 계절 전환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가을 시작 시점도 늦어지는 추세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가을 시작일은 과거 20년 평균 9월 13일에서 최근 20년 평균 9월 20일로 일주일 늦어졌으며 최근 10년을 기준으로는 평균 9월 23일까지 밀렸다.
최근 20년간 가을 길이도 평균 63일로 과거 20년보다 3일 짧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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