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락 흉기 난동에 쓰러진 19세…母 "어제와 같다는 말이 희망"

입력시간 | 2026.10.31 18:27 | 김민정 기자 | a20302@edaily.co.kr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인천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 공격을 받아 중태에 빠진 19세 여성이 사건 발생 18일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의 어머니가 딸의 상태를 전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피해자 나예솔(19)양의 어머니는 “뇌 일부가 손상돼 딸이 어떤 모습으로 깨어날지는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의료진이 ‘자가 호흡을 절반 정도 하고 있고, 혈압·맥박 등 활력 징후가 좋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나양은 지난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씨앤씨(see&see) 건물 식당가에서 최충락(59)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당시 나양은 영상편집 학원 수업을 마친 뒤 점심을 먹기 위해 지인들과 함께 식당가를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나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나양의 어머니는 일주일에 두 차례, 15분씩 허용되는 면회 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면회 때마다 딸의 이곳저곳을 어루만지고 친구들과 어린 뮤지컬 배우들이 보내준 응원 음성파일을 들려준다”며 “기운 차리라고 평소 좋아했던 뮤지컬 노래와 트로트도 틀어준다”고 말했다. 이어 “해줄 수 있는 게 많지 않아 미안하고, 알 수 없는 죄책감도 든다”고 털어놨다.

나양의 어머니는 면회가 없는 날에는 간호사들의 전화로 딸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그는 “‘어제와 똑같았어요’라는 말이 제게는 희망으로 들려요”고 했다.

다만 나양이 언제 의식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나양의 어머니는 “의료진이 ‘회복까지는 길게 봐야 할 것 같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지금은 여러 기관에서 부족함 없이 지원받고 있지만 치료가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나양의 어머니는 주변의 도움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딸의 친구들이 자기 일처럼 앞장서 성금 모금을 제안했고, 인천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도움을 주기로 했다”며 “딸을 몇 명 더 얻은 것 같다”고 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 말까지 성금을 모금한 뒤 심의·의결 절차를 거쳐 피해자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 이데일리 & 이데일리TV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