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AI에 추석 선물 브랜드를 추천해달라고 질문하면, ‘스팸’과 ‘정관장’을 제시한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23일 나타났다.

이날 AI 브랜드 분석 전문기업 에이아이빅스랩(AIBIX lab)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챗GPT·제미나이·퍼플렉시티·클로드 등 생성형 AI 4종의 추석 선물 관련 응답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스팸은 AI 브랜드 경쟁력 지수(AIBIX) 30.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정관장은 20.9점으로 뒤를 이었다. AIBIX란, 생성형 AI 안에서 특정 브랜드가 얼마나 자주 등장하고 추천·인용되는지를 수치화한 것이다.
3위부터는 점수가 크게 떨어졌다. 동원이 6.0점으로 3위를 차지했고 한삼인(5.8점), 종근당건강(5.7점), 이마트(5.5점), 청정원(5.3점), 쿠팡(5.0점), 롯데백화점(3.2점), 현대백화점(3.1점) 등이 뒤를 이었다. 스팸과 정관장을 제외하면 모두 한 자릿수 점수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AI마다 답변 방식에 차이가 있었다는 점이다.
제미나이·클로드·퍼플렉시티에서는 스팸이 1위, 정관장이 2위였지만 챗GPT에서는 이마트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에이아이빅스랩은 “챗GPT는 다른 AI보다 개별 상품 브랜드를 적게 제시하고, 이마트·쿠팡과 같은 구매처를 중심으로 답하는 경향을 보였다”라며 “추석 선물이라는 같은 질문에도 AI에 따라 ‘무엇을 살지’와 ‘어디서 살지’ 가운데 어느 정보를 우선하는지가 달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답변 가운데 34.7%에서 특정 브랜드가 언급되지 않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AI는 한우, 과일, 참치, 상품권 등 품목으로 구분해 답변하면서 개별 브랜드명은 밝히지 않았다.
반면, 지수가 가장 높았던 스팸과 정관장의 경우 브랜드명 자체가 상품군 자체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호출됐다. 스팸의 경우 햄 선물 세트로, 정관장은 홍삼·건강식품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인식돼, 다른 브랜드와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결과가 실제 소비자 선호도나 판매량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AIBIX는 특정 기간 생성형 AI의 답변에서 각 브랜드가 얼마나 등장하고 언급·추천됐는지를 분석한 지표로, 제품 품질이나 시장점유율 등을 평가한 수치는 아니라고 에이아이빅스랩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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