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시간 | 2026.09.15 09:04 | 이데일리TV 기자 | edailytvnews@edaily.co.kr
뉴욕증시가 AI 투자 속도 둔화 우려와 유가·금리 상승 부담 속에 약세를 보였다. 특히 AI 하드웨어 수요 감소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반도체주가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가 AI 개발 속도와 안전 문제를 언급한 데 이어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도 관련 우려에 힘을 싣자 시장은 AI 투자 사이클 둔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AI 모델 개발 속도가 늦어질 경우 데이터센터 투자와 GPU·메모리·반도체 장비 수요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계감이 확산된 것이다.
이에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AMD, 마이크론을 비롯해 램리서치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 주요 반도체·장비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86% 급락하며 3대 지수보다 큰 낙폭을 기록했다.
유가와 금리 상승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사우디의 핵심 동서 송유관 폐쇄 소식에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WTI는 장중 배럴당 104달러, 브렌트유는 109달러까지 치솟았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5.012%까지 오르며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다만 장 후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 언급과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기대가 부각되면서 유가와 금리가 고점에서 일부 후퇴했다. 이에 주요 지수도 장중 저점에서는 낙폭을 줄였다.
시장은 AI 산업 전체의 성장 전망이 훼손됐다기보다는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 차별화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했다. 반도체의 낙폭이 끝까지 크게 유지된 만큼 이날 투자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변수는 AI 투자 속도 둔화가 반도체 수요에 미칠 영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