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시간 | 2026.04.28 08:33 | 이성광 기자 | lsglsg91@edaily.co.kr
현지시간 27일,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나스닥과 S&P500은 상승하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호르무즈 해협 관련 긴장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상승했지만, 시장 전반의 충격은 제한적이었다.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이어지며 금리인하 기대를 낮췄다. 미국 국채금리도 장단기물 모두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다만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쏠림이 뚜렷하지 않았고, 금과 비트코인 역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했다.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당장의 대형 위기로 보지는 않는 분위기였다.
이날 지수를 떠받친 핵심은 AI 관련주였다. 엔비디아가 4%대 급등했고 구글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AI 수요 확대 기대감에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등 메모리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AMD와 브로드컴은 일부 차익실현 압력에 흔들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 독점 종료 이슈에도 소폭 상승했다.
결국 이날 장세는 강한 상승장이라기보다 악재 속에서도 AI 수급이 지수 하단을 방어한 ‘버티는 장’에 가까웠다. 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FOMC와 주요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적극적인 방향성을 잡기보다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지시간 4월 29~30일 열리는 FOMC에서는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중동 리스크로 인한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변수에 대해 연준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관건이다. 여기에 메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등 M7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시장의 초점은 AI 투자 대비 실적이 실제로 따라오고 있는지에 맞춰져 있다. 기대감만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던 구간을 지나, 이제는 실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이번 주 빅테크 실적과 FOMC 결과가 향후 증시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