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를 비판하며 친정인 국민의힘에 단합을 촉구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6 사진기자 가족 체육대회’를 찾아 당내 역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제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 국민의힘이 분열된 모습보다는 단합·통합된 모습일 때 국민 여러분께 위안을 드릴 것”고 답했다. 이어 “지금 이재명 정부는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국민께 굉장히 많은 심려를 끼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이) 하나된 힘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 내에서 제기되는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론에 대해선 “헌법 교과서 어디에도 없는 무도한 발언”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행정권과 입법권이 가지고 있는 힘을 함부로 휘두르지 않을 때 비로소 사법권의 독립이 보장되고 지켜진다”며 “진정한 의미의 사법부 독립이 이뤄질 때 민주주의의 기본인 삼권분립의 뿌리가 튼튼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정부를 향해서도 “전세 물량이 줄어들고 전세보증금이 올라가다 보니 월세도 올라가서 서민과 취약계층이 많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주거비 상승 때문에 고통을 겪고 계시는 서민들이 조금이라도 고통을 덜 수 있는 방향으로 정부에 건의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해 관철시켜나가겠다”고 말햇다.
전날 서울고법 형사7부는 이른바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기소된 오 시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핵심 쟁점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명태균씨의 진술이 유일한데 충분한 신빙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다. 오 시장은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벌금 1000만원, 추징금 2100만원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으면서 차기 대권 경쟁에서 더 유리해졌다. 오 시장은 이날 사진기자 체육대회, 진관사 국행수륙재에 이어 이태원참사 4주기 추모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 이데일리 & 이데일리TV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