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넘고 日 눌렀다… 여자농구,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 등극

입력시간 | 2026.09.26 21:27 | 이석무 기자 | sports@edaily.co.kr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농구가 중국에 이어 일본까지 꺾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먼저 금메달을 딴 남자 대표팀과 함께 일본 안방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완성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75-70으로 물리쳤다.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한국 대 일본 결승. 한국 이해란이 슛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한국 대 일본 결승. 한국 이해란이 슛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한국 대 일본 결승.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한국 대 일본 결승.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이다. 한국은 앞서 1978년 방콕, 1990년 베이징, 1994년 히로시마, 2014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특히 한국 농구의 아시안게임 남녀 동반 우승은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다. 남자 대표팀도 지난 20일 결승에서 일본을 꺾었다. 여자 대표팀이 일본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핵심 센터 박지수가 부상으로 빠졌다. 박지현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소속팀 일정 탓에 합류하지 못했다. 출전 선수도 정원보다 한 명 적은 11명이었다. 하지만 조직력과 수비를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준결승에서 중국을 넘은 데 이어 결승에서 개최국의 추격까지 뿌리쳤다.

이해란이 24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강이슬은 21점, 이소희는 16점을 보탰다. 세 선수가 한국 득점의 대부분인 61점을 책임졌다. 강이슬은 막판 승부를 가른 자유투까지 모두 성공시키며 중심을 잡았다.

출발은 거침없었다. 첫 3점슛을 일본에 내줬지만 곧바로 15점을 연속으로 쌓았다. 이해란과 이소희가 안팎에서 득점을 올렸고, 교체 투입된 허예은과 박소희, 강유림도 힘을 보탰다. 한국은 1쿼터를 27-15로 크게 앞선채 마쳤다.

2쿼터에도 흐름은 같았다. 강이슬의 3점슛과 이소희의 돌파로 일본 수비를 흔들었다. 이해란도 득점을 이어갔다. 이소희는 전반 종료 직전 먼 거리에서 3점슛을 꽂았다. 전반 점수는 42-23. 한국이 19점이나 앞섰다.

3쿼터 중반 강이슬의 3점슛이 터지면서 격차는 56-36, 20점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일본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수비 압박을 높여 한국의 실책을 끌어냈고, 외곽슛도 살아났다. 3쿼터 종료와 함께 던진 3점슛까지 들어가면서 점수는 63-51로 좁혀졌다.

4쿼터에는 일본이 거세게 따라붙었다. 종료 6분여 전에는 4점 차까지 쫓겼다. 이소희와 강이슬, 이해란의 득점으로 버텼지만 막판 이소희가 5반칙으로 물러났다. 일본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놓치고도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득점하면서 종료 15초 전 점수는 72-70이 됐다.

마지막 고비를 넘긴 선수는 강이슬이었다. 종료 14초를 남기고 일본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두 개를 침착하게 넣었다. 이어 이해란이 수비 리바운드를 잡고 자유투 한 개를 보태 극적인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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