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3일간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두 영부인의 상반된 패션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전일 열린 국반만친에 멜라니아 여사가 정장 바지를 입은 것에 대해 “뜻밖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전통적으로 화려한 드레스나 이브닝 스커트가 사실상 관례로 여겨져온 격식 높은 국빈만찬에서 바지를 입었다는 점이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작약 무늬가 들어간 돌체앤가바나의 검은 턱시도 팬츠에 커다란 리본이 달린 흰색 생로랑 블라우스를 입었다. 그는 남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 그리고 다수의 고위 인사들을 맞았다. 참석자 중에는 여러 기술기업 경영진도 포함됐다.
바지에 새겨진 작약은 중화권에서 아름다움과 부, 행복을 상징하는 꽃이라는 점에서 중국을 의식한 선택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NYT는 짚었다. 그럼에도 멜라니아 여사가 국빈만찬의 전통적인 복장 규범을 깨고 바지를 택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고 NYT는 강조했다.
그럼에도 전통적으로 화려한 드레스나 최소한 이브닝 스커트가 당연시돼온 자리에서 바지를 선택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면서 복장에 대한 보수적인 미국 정계에서 바지 차림은 분명한 메시지가 될 수 있었다고 NYT는 분석했다.

특히 펑리위안 여사는 전통적인 복장으로 등장해 멜라니아 여사와 더욱 대비됐다. 펑 여사는 중국에서 번영을 상징하는 붉은색의 만다린 칼라 롱드레스를 입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턱시도, 시 주석은 중국의 ‘인민복’에 해당하는 중산복을 입었다. 두 사람 모두 전형적인 공식 복장이었다.
이를 두고 NYT는 멜라니아 여사가 일관되게 ‘전형적인 퍼스트레이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NYT는 “그가 자신의 역할을 ‘국가의 안주인’이라기보다 거대 기업의 고위 임원처럼 바라보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성평등이나 여성의 사회적 진전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멜라니아 여사 개인의 스타일과 우선순위가 더 큰 이유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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