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월급보다 많네"…국회의원 추석 '떡값' 얼마길래?

입력시간 | 2026.09.26 16:01 | 권혜미 기자 | emily00a@edaily.co.kr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올해 국회의원 1인당 추석 명절휴가비는 약 440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장인의 절반 가량은 추석 상여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사진=연합뉴스)

여의도 국회의사당.(사진=연합뉴스)

26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올해 국회의원 1인당 추석 명절휴가비는 439만6560원이다. 월 일반수당(732만7600원)의 60%를 설과 추석에 각각 지급받는 구조다.

연간 명절휴가비는 약 880만원에 달한다. 올해 국회의원 연봉은 약 1억609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03만원 늘었다. 이에 따라 연간 명절휴가비도 약 30만원 올랐다.

이는 일반 근로자들의 한 달 소득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액수다. 국가데이터처가 집계한 임금근로자 평균 월소득(375만원)과 비교하면, 국회의원이 명절 한 번에 받는 휴가비가 직장인의 한 달 전체 소득보다 65만원가량 많다.

반면 추석 명절을 맞이한 기업들의 상여금 지급 규모는 일제히 줄어들며, 체감 명절 경기는 한층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17일 발표한 ‘2026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61.0%로 지난해(63.0%)에 비해 2.0%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이러한 하락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나타났다. 직원수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상여금 지급 비중이 66.7%로 전년(68.1%) 대비 감소했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지급 비중이 60.3%로 전년(62.3%) 대비 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중소기업의 상황은 더 어렵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7일 발표한 ‘2026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추석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45.1%에 불과했다. 절반이 넘는 중소기업(54.9%)은 추석 상여금을 아예 지급하지 않거나(38.5%)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16.4%)고 답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명절휴가비를 기부하는 의원도 나타났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매경AX에 “이번에도 440만원을 나누었다”며 “사랑의열매를 통해 위기임신지원센터와 미혼모 시설, 청소년 쉼터, 장애아동 보육시설, 장애인·노인 복지관 등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월 설날 당시에도 이른바 ‘설날 떡값’으로 불리는 국회의원의 명절 휴가비를 비판한 한 언론인 글을 공유하며 “국민들 분노가 이렇게 크다”고 적었다. 당시 김 의원은 “떡값이라니. 명절휴가비 편하게 쓸 날이 오길 바라면서 저는 이번에도 입금 받은 당일 즉시 45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 이데일리 & 이데일리TV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