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국내 증시가 지난 8월 이후 코스피 7000선을 앞두고 등락을 반복하는 박스피 장세가 이어지면서, 젊은층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미국 나스닥과 S&P500 등 해외 지수형 국내 상장 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인공지능(AI) 속도조절론’에도 지속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이로인해 향후 국내 대표 지수인 코스피200과 미국 나스닥 100지수 등의 장기간 투자 및 수익률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간판 상품으로 국내에서 처음 상장된 ‘TIGER 미국나스닥100 상장지수펀드(ETF)’는 개인 투자자들이 지속 유입되며 연초 이후 순매수 규모가 이달 들어 2조원을 넘어섰다.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는 지난 2010년 10월 18일 상장해 첫 선을 보인 이후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나스닥100 지수 ETF로 자리잡았다. 이 상품에는 미국 핵심 기술주에 장기 투자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지난 1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1조 8576억원에 달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코스피200지수의 경우 2002년 10월 14일 국내 ETF 제도가 처음 도입될 당시 삼성자산운용(당시 삼성투신운용)이 ‘KODEX 200’을 상장하며 국내 대표 ETF로 자리잡았다. 1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의 두 배가 넘는 25조 3159억원에 이른다.
2010년 이후 16년간 장기 투자를 가정한 수익률에서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가 KODEX 200을 5배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의 상장일인 2010년 10월 18일 기준으로 각각 1억원을 두 ETF에 각각 투자했다고 가정했을 경우다.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는 투자원금 1억원에 평가금액은 17억 7323만 8748억원으로 누적수익률은 1673.24%에 달한다. KODEX 200 ETF는 투자원금 1억원에 평가금액이 4억 4752만 2523억원으로 누적수익률은 347.52%로 나타났다.
나스닥100과 코스피200지수 ETF간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원인으로는 △이익 성장세 △자사주 소각 중심 주주환원 △환노출에 따른 달러 강세 등이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나스닥100 ETF는 애플, MS, 엔비디아,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의 압도적인 이익 성장세에 강력한 주주 환원책,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 등 3박자가 복리 효과로 누적된다”며 “코스피200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화학, 철강, 자동차, 금융, 중공업 등 경기민감형(시클리컬) 제조업 비중이 높고, 글로벌 설비 과잉과 경기 순환 주기에 묶여 추세적인 장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받지 못한 결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 도입할 청년형 생산적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해 이자·배당소득을 전액 비과세하고 납입액에는 소득공제 혜택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생산적금융 ISA에는 국내 주식과 국내 주식형 펀드, 국민성장펀드 등에만 투자할 수 있고, 나스닥100 등 해외지수 ETF(국내 상장 해외 ETF 포함)에는 투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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