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어디에 버렸나"…'中유학생 살해' 강사와 전국 도는 경찰

입력시간 | 2026.08.29 09:39 | 채나연 기자 | chae@edaily.co.kr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경북 경산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된 중국인 대학 강사와 함께 경찰이 전국 곳곳을 돌며 시신 수색에 나섰다.

지난 20일 오후 10시 30분께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여장한 채 주거지를 빠져나오는 경산 중국인 유학생 살해 피의자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 오후 10시 30분께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여장한 채 주거지를 빠져나오는 경산 중국인 유학생 살해 피의자 모습. (사진=연합뉴스)

29일 경찰에 따르면 경산경찰서는 전날부터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된 중국인 대학 강사 정모(31)씨를 수색 현장에 동행시켜 훼손된 시신의 유기 장소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정씨가 피해자 A(25)씨의 시신을 훼손한 뒤 경북 경산과 경주, 경기 군포 등 여러 지역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의 진술을 토대로 차량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범행 이후 이동 경로를 추적하며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

경찰은 비가 내리는 주말에도 정씨와 함께 수색 작업을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유족은 지난 28일 한국에 입국해 피해자 시신을 확인하고 부검 여부와 장례 절차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을 상대로 피해자와 정씨가 평소 어떤 관계였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주부산 중국총영사관 관계자들도 경산경찰서를 방문했다. 중국 측은 한국 경찰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와 피의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한편 피해자 유족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 현지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이 사실상 사형을 집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정씨를 중국으로 송환해 엄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정씨는 지난 20일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주거지에서 과거 자신의 수업을 들었던 중국인 유학생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여러 지역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이후에는 피해자가 살아있는 것처럼 행적을 꾸미고 직접 실종 신고까지 한 정황이 포착됐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20일 새벽 A씨를 살해했다”고 범행 일부를 자백했으며 “시신을 훼손한 뒤 차량을 이용해 전국을 다니며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씨에게 살인 혐의와 함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을 적용했으며 법원은 지난 27일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이데일리 & 이데일리TV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