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사람 보는 실력 형편없었다…김지용, 중수청장 적임자 아냐”

입력시간 | 2026.10.03 10:11 | 김은경 기자 | abcdek@edaily.co.kr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향해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을 돌릴 수 있는 자”라며 재차 임명을 반대했다. 자신이 과거 김 후보자를 검사장으로 발탁한 데 대해서는 “사람 보는 실력이 형편없었다”고 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

추미애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

3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추 지사는 중수청이 공식 출범한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을 돌릴 수 있는 자를 왜 개혁의 사명을 띠고 출범하는 배의 선장으로 중용하는가”라고 적었다.

이어 “내란으로 국헌을 흔든 검찰 세력이 온전히 수사되지도 않고 있는 때에 내란극복을 해내야 하는 중수청의 수장으로는 전혀 적임자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추 지사는 자신이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김 후보자를 검사장으로 발탁했던 과정도 설명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 시절 차관으로부터 추천받아 검사장으로 발탁했고 이후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하자 차관이 갑자기 사표를 냈고 징계가 부당하다는 집단 항명에 김지용도 이름을 올렸다”며 “저의 사람 보는 실력이 형편없음을 고백하며 제가 검사장으로 발탁한 것을 그를 신뢰하는 근거로 삼지 말아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친윤인가 반윤인가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추 지사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2020년 8월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춘천지검장, 대검 형사부장, 서울고검 차장 등을 역임했다. 2023년 9월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활동했다.

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여권 내부에서 불거졌다. 검찰 재직 당시 행적 등을 두고 ‘친윤 검사’라는 비판이 제기됐고 특히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징계에 반대하는 검사장급 성명에 이름을 올린 사실 등이 거론됐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김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의해 검사장으로 발탁됐다는 점 등을 들며 ‘친윤 검사’라는 비판에 반박했다. 김 후보자가 대검 형사부장 시절 윤 전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 관련 사건에 재기수사 명령을 내렸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방으로 전보된 이력도 거론했다.

추 지사는 지난 1일에도 김 후보자를 ‘부실한 맛집’에 빗대며 인선에 반대했다. 당시 그는 “맛집이라기에 추천받아 찾아갔더니 위생은 엉망이었고 직원들도 불친절했으며 음식 재료도 맛도 부실했다”며 자신이 과거 김 후보자를 발탁했다는 사실을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중수청은 지난 2일 공식 출범했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도 같은 날 국회에 제출됐으며 초대 청장이 아직 임명되지 않아 전종민 차장 직무대행 체제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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