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보면 속 터져"…개미 뭉칫돈 10조 '이 곳' 몰렸다

입력시간 | 2026.08.30 09:58 | 김윤정 기자 | yoon95@edaily.co.kr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국내 증시가 조정을 이어간 최근 두 달간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10조원에 육박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들인 금액을 넘어섰다. 특히 미국 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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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는 지난 7월1일부터 이달 27일까지 미국 주식을 70억3879만달러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 1380원 기준 약 9조7135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8일까지 개인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8조7532억원보다 약 9600억원 많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 순매수액 1조5717억원과 비교하면 6배를 웃돈다.

미국 주식 매수세는 7월 특히 강했다. 개인은 7월 한 달 동안 미국 주식을 46억4241만달러 순매수했고 이달 들어서도 28일까지 23억9637만달러를 추가로 사들였다. 7~8월 순매수액은 올해 상반기 전체 순매수액인 98억6780만달러의 약 71%에 달한다.

국내 증시가 고점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선 시기와 맞물려 미국 주식 투자도 확대됐다. 코스피는 지난 6월 22일 종가 기준 9114.55로 고점을 기록한 뒤 7월 들어 조정 폭을 키웠다. 6월까지 8000선을 유지했던 지수는 7월 초 7000선으로 내려왔고 같은 달 중순에는 6000선까지 밀렸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월 말 7499.36에서 이달 27일 7730.99로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2만6213.72에서 2만6541.35로 올랐다.

개인투자자의 매수는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됐다. 7월부터 이달 27일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한 미국 주식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SOXL)’로, 순매수액은 30억632만달러였다. 두 달간 미국 주식 전체 순매수액의 40%를 넘는 규모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8억1542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알파벳과 스페이스X도 각각 6억4717만달러, 5억1496만달러 순매수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7억4890만달러 순매도했고 팔란티어와 마이크론, 마이크로소프트도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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