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프라임데이 달군 K뷰티, 에이피알·아모레·ODM까지 수혜[종목e슈]

입력시간 | 2026.10.10 00:00 | 김형일 기자 | ktripod4@edaily.co.kr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아마존의 대규모 할인 행사에 K뷰티 브랜드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해외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에이피알(278470)과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이 미국과 유럽에서 외형을 키우는 가운데 코스맥스(192820)와 한국콜마(161890) 등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까지 해외 고객사 수주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챗GPT)

(사진=챗GPT)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이 지난 6~7일 진행한 프라임 빅딜데이에서 메디큐브와 닥터자르트,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K뷰티 브랜드도 할인 대상에 포함됐다. 글로벌 유통망을 통한 K뷰티의 해외 판매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해외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에이피알의 올해 연결 매출액을 3조 1018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103.1%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7679억원으로 11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이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올해 북미 매출은 1조 48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6% 증가하고 유럽 매출은 5867억원으로 421.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전체 매출에서 북미와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8%, 19%다. 두 지역이 전사 매출 증가분의 8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이피알이 미국에서 타깃과 월마트, 코스트코 등 주요 리테일러에 신규 진출했고 유럽에서도 이커머스와 오프라인 채널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성공한 방식을 유럽으로 빠르게 확장하는 한편 뷰티 디바이스에 이어 새로운 카테고리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도 북미 사업을 중심으로 해외 성장 폭을 넓히고 있다. LS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액을 1조 1413억원, 영업이익을 111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20.8% 증가한 수준이다.

북미 매출은 코스알엑스와 에스트라, 이니스프리 등의 성장으로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알엑스의 3분기 매출액도 약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라네즈는 세포라 내 경쟁 심화 영향을 받고 있으며 10월 아마존 프라임데이를 앞두고 진행한 사전 시딩과 소셜 마케팅 비용이 단기 수익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브랜드사의 해외 성장세는 ODM 업체로도 확산되고 있다. 코스맥스는 3분기 매출액 8186억원, 영업이익 7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8%, 84.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법인 매출은 646억원으로 75.2% 증가하고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법인도 신규 고객사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법인들의 영업 레버리지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37만원으로 37% 상향했다. 2027년에는 글로벌 생산능력(CAPA)이 20%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콜마도 해외 고객사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한국콜마의 3분기 매출액을 8421억원, 영업이익을 905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3%, 55.1% 증가한 수준이다. 미국 법인 매출은 185억원으로 128.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다국적기업(MNC) 대상 럭셔리 제품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부터 진행된 다국적기업(MNC)향 럭셔리 품목(SKU) 수주가 3분기에도 이어졌으며 연말부터 2027년을 목표로 추가 SKU 주문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7년 7월 세종 신공장 가동과 선케어 신제품 수주도 모멘텀으로 제시했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에 대해 “국내외 고객을 막론하고 수주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며 해외 자회사들의 이익 기여가 본격화되는 구간인 만큼 중장기 이익 개선세와 2027년 생산능력 확장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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